짱구에서 사누르로 넘어가는 길에는 덴파사르 지역을 지나갔는데요.
발리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중심지라 그런지 거리에 비해서 사누르까지 가는 동안 차가 엄청 많이 막혔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 하면서 왔습니다.
드디어 발리여행의 마지막 숙소인, Puri Hiromi Boutique Residence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여기 숙소는 감동이었어요. 침대위에 놓여있는 환영편지부터 직원들의 친절함, 숙소 청결상태 및 프라이빗 풀까지...
다음 번에도 발리에 온다면 사누르 지역이 가장 머무르고 싶은 지역이었고, 이 숙소 또한 장기체류 하고 싶은 숙소였어요.
여기 정말 추천합니다.
숙소에 짐만 정리해놓은 후, 바로 사누르 비치와 시내를 보러 나왔습니다.
일단 여기 경포대 아닙니다. 뷰가 꼭 경포대 느낌이 좀 나는 듯 하지만,,,
사누르는 발리 초기에 인기가 많다가 지금은 그 인기가 쿠따나 스미냑으로 옮겨가 이전보다 인기가 덜한 지역이라고 해요.
현재는 가족단위, 노부부 위주의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꾸따나 스미냑, 짱구 같은 활력넘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너무나 평화롭고 좋은 곳이에요.
정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완전 반했어요 사누르에(지진 전까지만,,,ㅠ).
바닷가 및 시내를 따라 쭈욱 산책 중에 트립어드바이져 맛집인 타코 전문점 warung sanur segar로 갔습니다.
beef rendang wrap, chicken pesto salad, coconut 를 시켰는데 80,000 Rp밖에 안합니다.
맛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실내가 좁아서 7명 정도 앉을 자리밖에 없으니 테이크아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맛있게 잘먹고 나서는 다시 시내투어로 나섭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는 바로 커피를 마시러 이동합니다.
식후에는 커피죠.
bread basket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사누르 여행동안 저희가 가장 자주 간 곳입니다.
커피와 빵도 맛있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요.
갈때는 꼭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해주셔서 너무 즐거웠어요.
coldbrew with icecube, flat white, blueberry cheesecake, armond brownie 해서 115,000 Rp 나왔습니다.
케잌류와 콜드브루가 정말 맛있었어요.
식사 후에는 코코슈퍼마켓에 들러 숙소에서 마실 맥주를 미리 사놓습니다.
3박동안 먹을 양을 계산해서 사다놓았어요.
숙소에서 수영을 하며 쉬다가 저녁거리를 사러 야시장(pasar sindu)으로 왔습니다.
낮에는 주차장이었다가 저녁즈음부터 야시장으로 바뀌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음식들을 주로 파는데 가격도 싸고, 양도 많아서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드시고 포장해가더라고요.
잠시 구경 후에, 발리 여행 첫날 저녁에 맛있게 먹었던 bakso(15,000 Rp)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매콤, 칼칼하니 맛있어요.
입구 쪽에 나시고랭 및 미고랭 식사류를 파는 할머니 세분이서 하는 노점이 있는데 여기가 정말 양이 엄청납니다.
미고랭(20,000 Rp)을 숙소로 포장해서 왔는데 정말 한 3인분은 주신거 같아요.
제 덩치를 보고 더 주신 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양이 정말 많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정말 열심히 먹었는데 결국 다 못 먹었습니다..(옆의 계란말이는 마르타박이에요)
저녁을 너무 양껏 먹어서 소화가 안되서 이날은 좀 늦게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신청해놓은 조식을 직원이 룸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침의 식욕에 비해 양이 너무 많네요.
이날 식사 후에 호텔리셉션에 가서 다음날 조식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숙소 풀에서 수영을 하면서 푹 쉬었습니다. 수영장이 정말 너무 좋아요.
업그레이드하길 정말 잘했어요. 맥주한잔 마시면서 수영장에 발담그고 책도 보고 태닝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도 먹을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선 사누르 유일의 백화점인 Hardys Sanur로 갑니다.
우리나라의 백화점 같은 곳은 아닙니다.
1층에 큰 슈퍼마켓이 있고 2층에는 기념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누르에서 간 슈퍼마켓 중에는 popular express가 가장 깔끔하고 좋았어요.
위치는 코코익스프레스 바로 위쪽이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디스 백화점에서 갖고 싶었던 hot wheel 배트맨을 구했습니다.
쇼핑 후에는 점심을 먹으러 우리의 사누르참새방앗간, bread basket으로 갑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플랫화이트, 콜드브루 아이스큐브, 오레오 치즈케이크 해서 152,000 Rp 나왔습니다.
맛있고 싸고 정말 좋아요. 발리 너무 좋아요...(지진이 왜 나서,,,ㅠ)
식사 후에는 본격적으로 쇼핑을 하러 다녔습니다.
사누르에서 저희가 가장 많이 구매한 곳은, Magita Home Deco입니다.
불상, 조명, 드림캐쳐, 여러 기념품들을 파는 곳인데요.
나이트마켓 쪽에도 매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기서 쇼핑 많이 하고 왔어요.
저녁은, 해산물 뷔페로 갔습니다. Cafe de Dapoer에요.
1인당 160,000 Rp에 시푸드 뷔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금, 일요일에 한정)
새우, 조개, 생선 직화구이와 사태, 마르타박, 볶음밥, 샐러드, 디저트류 정도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손님들의 수요에 비해 요리를 만들어내는 속도가 늦는 편이라 시푸드 같은 경우는 한번에 조금씩 밖에 먹을 수가 없어요.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하니 기다리면서 천천히 드시면 될 것 같아요.
식사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여기서 일행이 다음날 아침에 장염에 걸려서 추천은 사실 좀 어렵네요.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식사 후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상하게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리는 거에요.
바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불지? 하면서 있는데
갑자기 온 건물, 바닥, 세상이 흔들거리기 시작했어요.
주변에 현지인들이 "금빠 금빠!", "어스퀘이크"라고 외치면서 모두 다 길거리로 뛰쳐 나왔습니다.
지진이었어요.
처음 겪는 지진이라는 자연재해에 너무 얼어붙어서 한참동안 숙소도 들어가지 못했어요.
겨우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는데,
2차 여진이 다시 또 와서 숙소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밖에서 숙소 직원이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질러주어서 바로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이날 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현지인들의 얘기와 뉴스를 보니 룸복에서 진도 6.8의 지진이 났더라고요.
현지인들도 거의 겪어보지 못한 큰 지진이라고 했습니다.
롬복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길리에서도 현지인 및 한국관광객들이 밤새 떨면서 언덕에 올라가 밤을 새웠다는 얘기도 봤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또 추가 지진이 발생했던데,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6일은 하루종일 지진 얘기와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미 발생했고, 여행은 하루가 더 남았으니 신경쓰지 말고 쉬자고 했지만, 조금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여진일까봐 신경이 쓰였어요.
개복치급의 겁이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오전에는 바닷가에 가서 선베드에 앉아서 쉬면서 놀란 마음을 다잡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베드는 2인에 60,000 Rp에 빌렸어요.
오후에는 또 bread basket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직원들은 지진 다음날에도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희에 비해 더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다시금 발리 지진이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녁에는 다시 pasar sindu(night market)로 저녁거리를 사러 갔습니다.
야시장 내에서 가장 유명하신 것 같은 마르타박(martabak) 만드시는 아저씨입니다.
인도네시아식 계란말이인데요. 삼발소스에다가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마르타박, 양고기 사태, 밥하나 해서 53,000 Rp 숙소에 포장해서 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드디어 발리에서의 마지막날인 7일입니다.
오늘 저녁 9:20 비행기로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돌아갈 예정입니다.
조식을 먹고 난 후에는 오전에 짐을 천천히 쌌습니다.
쇼핑을 많이 해서 짐이 확 늘었어요.
체크아웃 후에는 공항 가기전까지 리셉션에 짐을 부탁해두고 Rumah rudy coffee에 커피마시러 나왔습니다.
2층에 있는 카페인데, 올라가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천천히 쉬면서 책도 보고, 블로그에 업로드도 하면서 발리의 오후를 보냈습니다.
(시그니쳐 커피(카라멜 마끼아또 맛), 플랫화이트 = 48,000 Rp)
공항으로 가기 전에 밥을 먹고 가야 할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SALA BISTRO & COFFEE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사람은 저희밖에 없었어요.
까르보나라, 그린샐러드 해서 92,000 Rp 나왔습니다.
인테리어가 우리나라에 있는 카페였다면 핫플로 인기가 많았을 것 같아요. 깔끔한 내부가 보기 좋았습니다.
공항을 올 때는 역시 또 grab을 불렀습니다.(100,000 Rp)
grab 그리울 것 같아요. 정말 발리에서 편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발리 공항은 출국 보안검색대 통과가 두번입니다. 조금 여유있게 공항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공항에서 남은 인도네시아 돈을 탕진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made's warung입니다.
ceasar salad, soto madura with rice 해서 165,000 Rp입니다.
역시 공항물가가 세네요.
큰 지연 없이 예정대로 오후 9:20 비행기를 타고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습니다.
발리는 정말이지,
지진이 너무나 무섭지만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지금도 간절할 만큼 매력적인 곳이에요.
지진이 앞으로 다시는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발리와 작별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해서는 출발할 때 갔던 스타벅스에 또 들렀습니다.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발리에 오래 있다가 온 기분이네요.
7시간의 공항 대기 후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37도의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발리 2주 여행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발리에서 쇼핑한 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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