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로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발리 사누르에서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번 포르투갈 여행 때, 다녀와서 쓰려니 몇달이나 밀렸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미리 여행에 대한 기록이 생생할 써놓으려고요.
발리섬의 별명이 '신들의 섬','마지막 지상낙원'이라고 합니다. 여행을 다녀와도 다시 발리에 가게끔 하는 것은 신들이 부르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소리야,,,하면서 여행을 시작했는데 약 10일이 더 지난 지금,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발리에 또 다시 오고 싶어졌습니다.
신이 부르는게 아무래도 맞는 것 같아요.
발리 여행 중에 느끼는 것들이 많지만,
특히 느낀점은 발리 사람들과 얘기할 때 대부분의 발리 사람들이 본인이 발리니즈인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여행자들이 발리에 와서 빠져들고 다시 오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 중 만났던 발리사람들 대부분이(아니, 모두) 다시 인도네시아로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발리로 오라고 얘기를 합니다.
본인이 발리섬 출신인 발리니즈인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기 좋았어요. 인도네시아라고 얘기하는 발리사람 한명도 못봤습니다.
대화 중에도 "In bali~~ in bali"가 많았어요.
꾸따, 스미냑, 우붓, 짱구, 사누르 지역을 여행하면서 (길리 트라왕안은 7.29일 롬복에서 오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부랴부랴 길리트라왕안 내 리조트 취소 ㅠ) 각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이 다른 것이 보였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아멧, 짐바란, 그 외 남부, 서쪽 지역들 또한 이미 다녀온 외국인들이나 웹사이트 후기를 보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래서 발리 발리 하는구나 싶습니다.
첫 여행을 꾸따로 잡은 것은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도 했고, 서핑 및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공항에서 차로 약 15~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행기는 에어아시아X로 예약했고, 중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3시간 가량 경유가 있습니다.
am 09:45 인천공항 1터미널 -> pm 03:15 쿠알라룸푸르 공항 도착
pm 05:50 쿠알라룸푸르 공항 -> pm 08:55 발리 덴파사르 공항 도착
의 스케쥴입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보다 1시간 시차가 빠릅니다.
에어아시아는 철저히 자본주의에 따른 저가항공이기 때문에 수화물증량(25kg)과 기내식(pak nasser's nasi lemak)을 신청해서 갔습니다.
많이 드시는 에어아시아 기내식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먹을 만 했습니다. 양념고추장 같은 맛이었어요.
특별한 연착이나 지연없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거의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이 크고 길긴 한데 볼게 많지는 않아서 스타벅스에 앉아서 여행일정을 다시 확인하면서 대기했습니다.
결제는 달러로 할 수 있으나 잔액은 말레이시아 돈으로만 가능하다고 해서 말레이시아 돈으로 받았습니다.
발리로 가는 비행기는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 출발했습니다. 발리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나오니 pm 09:30정도 되었어요.
공항에서 숙소로 빨리 가려고 전날 한국에서 klook으로 유심을 신청해놓고 왔습니다.
입국장으로 나오니 귤색 옷을 입은 클룩직원이 바코드로 확인 후, 바로 유심을 갈아끼워주었습니다.
택시비와 저녁먹을 돈으로 쓸 100불만 공항에서 환전했습니다. 공항 환전은 7.24일 기준으로 1불=13,900 Rp (100불 지폐 기준)정도였어요.
발리에서 여행 중에 보이는 환전소(bmi, bni, kutaexchange 등등)들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제가 다니는 동안은,
1불 = 14,250~14,300 Rp (100불 지폐 기준)정도였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공항 밖으로 나오니 과연 듣던 대로 택시 호객이 엄청납니다.
절대로 호객에 따라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나왔는데(바로 윗층 출국장으로 올라가서 블루버드택시를 잡아탔어야 하는데),
본인이 블루버드택시 운전사가 맞다며 명찰을 흔들며(가짜) 진짜 블루버드 차라고 횡단보도 건너까지 따라오는 바람에 결국 말려서 차로 갔더니,,,
당연히 블루버드택시가 아닙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에요.
하루종일 비행기에 있었더니 빨리 숙소가서 쉬고 싶은 마음에 우버미터기 어플을 켜서 가자고 하니 그럴듯한 거리측정 어플을 켜는데,
어플 생긴 것이 그럴듯해서 우버가 맞나보다 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숙소까지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숙소는 꾸따 조금 위쪽에 위치한 legian지역에 있는 adys Inn이라는 곳입니다.
도착해서 미터기 요금을 보여주는데,
400,000 Rp가 떠 있는 겁니다. legian지역까지 요금이 100,000 Rp정도이고 톨비 및 팁까지 해도 120,000 Rp인 걸로 아는데 400,000 Rp이라니,,,,
숙소 앞 택시 안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5분동안의 격렬한 토론이 끝나고 150,000 Rp만 지불한 후,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택시기사기꾼이 많이 아쉬웠겠죠. 많이 털어먹었어야 했을 텐데,,,
이렇게 여행 첫 액땜을 멘탈은 좀 상했지만 큰 금전적인 손실 없이 잘 넘긴 것 같습니다.
첫 숙소로 잡은 adys Inn은 후기에서 다른 곳에 비해서 깔끔하다는 평이 많아서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2박동안 직접 지내보니 확실히 깔끔하게 잘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식사도 괜찮다는 평이 있던데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방은 그냥 조금 큰 원룸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위치가 골목 안쪽이라 조금 안좋긴 했지만 나머지는 괜찮았어요. 수영장도 깊고요.
숙소에 체크인 한 후,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앞 편의점에서 과자와 물, 맥주, 오토바이 포장마차에서 bakso(로컬음식/국물있는 면요리) 한그릇을 포장해서 들어와서 발리에서의 첫날을 자축합니다.
※ 발리는 편의점마다 물건 가격이 다릅니다. Mini mart, CircleK, Alfa mart, coco express등의 편의점과 coco supermarket, bintang supermarket, delta supermarket등의 마트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느껴본 바로는, 편의점 중에는 미니마트가 비싼 편인 것 같고 슈퍼마켓은 그때그때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르니 가시는 지역마다 후기들을 찾아보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날 피곤했던 터라 푹 자고 여유있게 일어났습니다. 숙소에서는 조식불포함이라 근처 식당으로 브런치를 때리러 이동했습니다. 발리에서의 제대로 된 첫 끼니를 먹을 곳은 'naughty duck'입니다.
#naughtyduck
꾸따 비치 메인거리에서 안으로 조금 들어오다 보면 있는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야외까지 해서 약 7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오픈키친이라 깔끔한게 보여서 좋았어요.
오믈렛, 빅덕샌드위치, 수박쥬스, 라떼, 가든샐러드까지 넉넉하게 시키고 185,000 Rp 나왔습니다.
샌드위치도 맛있고 수박쥬스도 시원하니 맛있어요. 첫끼니를 잘 선택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에 있는 큰 쇼핑몰인 beackwalk mall로 갔습니다.
#beachwalkmall #beachwalk
밑으로 더 내려가면 더 큰 디스커버리몰도 있지만 저희는 여기구경하는 걸로도 충분했어요.
쇼핑몰 내부에 복도 옆으로 흐르는 물들이 있어서 구경할 때 뭔가 더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간만에 외국 나왔으니 장난감 가게에 들러 Hotwheel 수집품도 득템합니다.
핫휠 모으는 분 어디 없나요.
쇼핑몰 내부를 약 30분 가량 구경한 후에는 꾸따 시내거리를 걸어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확실히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서 여기는 서양인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디스커버리몰쪽으로 가면 중국인들이 많다고는 하던데 저희가 다니는 곳에는 대부분 서양인들입니다.
그리고 시내쪽을 다니다가 2002년 일어났던 테러 추모비를 봤습니다.
Sari Club Memorial
사망자들 중에 호주인의 비율이 높고, 우리나라 분들도 2분 있었는데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내를 약 2시간 가량 걷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제 걸을 힘이 없습니다.
오후에는 쉐라톤호텔 인피니티 풀에 가서 수영하고 쉬면서 선셋까지 보고 올 예정입니다.
#sheratonbali #sheraton #sheratonkuta
쉐라톤 호텔은 오전에 갔던 beachwalk mall과 붙어있습니다. zara매장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쉐라톤 호텔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셋트메뉴를 주문하면 쉐라톤 수영장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fashion A to Tea 세트이고, 1세트당 3개의 케잌류, 핑거푸드(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ㅠ)들, 커피와 티 무제한 구성으로
카페는 5시까지 운영합니다.
수영장은 이후로도 이용가능한 것 같아요. 샤워실은 수영장 옆 화장실에 같이 있습니다.
저희는 2명 세트로 하고, 312,180 Rp(부가세 포함), 팁 20,000 Rp 지불했습니다.
친절한 직원이 커피와 먹을거리를 아래 수영장으로 직접 서빙까지 해주셔서 아주 편했어요.
수영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공연도 보고, 먹을 것도 먹고, 음악도 듣고, 선셋까지 보고 즐거운 오후를 보냈습니다.
해가 지고 난 후, 저녁을 먹으러 warung kampung으로 갔습니다. warung은 인도네시아어로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가게를 뜻한다고 하네요.
#warungkampung
생선구이, 닭다리, 미고랭, 밥, 빈땅(L)으로 가볍게 시켰습니다.(125,000 Rp)
생선구이는 생각한 것 보다는 좀 작았지만 음식맛은 다 좋았어요.
식사 후, Circle K 편의점에 간식을 사러 갔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말린 과일, 김과자(seaweed), 견과류 과자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견과류 과자 중에 Mr.P가 맛있어서 편의점 갈때마다 사서 들고 다니면서 먹었어요.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밤수영,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스미냑지역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꾸따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 후에 스미냑에 예약해놓은 uma karan이라는 숙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아침식사는 근처에 있는 Gloria jean's coffes legian으로 갑니다.
카페라떼, 팬케잌, 계란 2개 추가, 롱블랙까지 해서 188,000 Rp 나왔어요. 우리나라 가격으로 15,000원 정도 되는데 "Rp X 0.8 = 한화"
정도로 계산하면 됩니다.
팬케잌이 깡패네요. 맛있었어요.
숙소로 돌아와서는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이틀동안 조금 그래도 정이 들었는데 아쉽네요. 나가는 중에 빌라 개들이 길막을 시전했습니다. 귀여워서 참았다 후...
스미냑으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미리 그랩을 불렀습니다.
25,000 Rp 정도 나오네요. grab짱 최고.
스미냑으로 이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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