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랑카위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오전에 베스트스타리조트 체크아웃 전까지 시간이 있어,
블로그 정리도 하고 아침도 간단히 먹을 겸 근처 카페로 갔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 카페와서 멍때리기.
오늘 온 곳은 체낭몰 반대편 길가에 있는 더 롶 카페&베이커리(the Loaf) 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봤던 카페인 걸 보니 프렌차이즈인 것 같고,
인테리어 및 내부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카페다.
내부도 조용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쉬기 좋았다.
브라우니와 크로와상도 맛있었다.
오전 시간을 아주 여유로게 보내고 난 후에는,
시간에 맞춰 숙소로 돌아와 짐을 마저 싸고 나서, 체크아웃을 했다.
오늘 이동할 랑카위 두번째 숙소는, 더 스미스하우스(the Smith house)이다.
호텔 리뷰에서 깔끔하다는 평이 많았고,
공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숙소라 승무원들이나
비지니스 목적으로 오는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다고 한다.
체낭비치에서 숙소까지는 그랩으로 14링깃 나왔다.
체크인을 할 때까지 약간 대기가 있었는데,
호텔 직원분들이 엄청 살갑고 친절해서 체크인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이곳도 관광세가 붙는데, 랑카위 관광세와 말레이시아 관광세가 함께 붙는다.(토탈 1일 당 13링깃)
건물 내부가 생각보다 큰 편이라 내부에서 이동거리가 조금 있다.
방에 들어가니, 깔끔한 내부가 반겨주었다.
베스트스타에 있다가 오니, 상대적으로 더 깔끔해 보인 것 같다.
와이파이는 침대 앞 티비를 켜면 확인할 수 있고,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영화도 시청할 수 있다.
국적을 등록하면 그 나라 언어로 자막이 있는 영화가 나오는 구조인 것 같다.
저녁에 자기 전에 조커를 봤는데, 여행지에서 보니 더 재미있었다.
작지만 노트북을 할 공간도 있고,
지문인식으로 여는 금고도 있다.
샤워실도 깔끔해서 너무 좋다.
수건도 아주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둘이서 하루동안 쓰기 넉넉했다.
물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아껴쓰고, 다음날에는 필요한 만큼만 더 받았다.
말레이시아 많은 호텔방 안에 잘 보면,
방모서리에 이런 표시?가 되어 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방에서 기도를 할 때 절을 하는 방향이라고 한다.
확실히 종교적인 색이 강한 나라다 싶었다.
옥상(3층)에 있는 루프탑 수영장은,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오고 난 후,
다시 와서 수영하기로 했다.
근처에 큰 마트가 2개 정도 있다.
다만 한군데는 에어컨이 없어서, 조금 덥다. ㅠ
되게 오랫만에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서 먹으면서, 산책을 했다.
오후에는 스미스하우스 루프탑 수영장에서 쉬면서 보냈다.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숙소 바로 근처에 일요야시장이 있어서 연 가게가 있나 볼겸 저녁 먹으러 나왔다.
파당마시랏 일요야시장(Padang Matsirat Night Market - Sunday)
야시장으로 갔더니 토요일이라 문을 연 가게는 거의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작은 햄버거만 하나 사먹으면서 여쭤보니,
내일 오면 엄청 가게가 많을 거라고 해주셨다.
내용물이 생각보다 실해서 좋았다.
아쉬운 마음으로 숙소와 야시장 사이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다.
와룽 쎔페닥(Warung cempedak)
조그만 식당인데, 사람이 은근히 있었다.
생각해보니, 오늘 먹은게 많이 없어서 넉넉하게 시켰다.
아이스 커피와 라임티를 하나씩 시키고 기다렸다.
볶음면, 모닝글로리, 볶은 오징어를 시켰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여기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해서 괜찮다.
똠얌꿍도 시켰다.
다른 가게들에서 먹은 똠얌에 비해 진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똠얌은 역시 똠얌이다.
맛있었다.
배부르게 먹었는데 26.8링깃이 나왔다.
가격 실화냐... 싸랑해요 동남아.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 쉬면서 랑카위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독수리동상과 레전드 공원쪽으로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