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에 도착했다!
쿠알라룸푸르의 회색빛과는 다른 뜨거운 햇살에 놀라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여기서 살 다태우고 갈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랑카위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랑카위가 말레이시아의 제주도같은 곳이라도 하던데, 비행시간도 비슷하다.
랑카위는 코나키타발루나 페낭과 비슷한 휴양지라고 한다.
섬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술, 초콜릿 등의 쇼핑이 엄청나게 저렴하다.
이래서 동남아 여행오면 1일 1맥주를 마시지 않을 수가 없다...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그랩을 잡아서 체낭비치로 이동하는 택시를 탔다.
공항에서 체낭비치까지 11링깃으로 아주 편하게 이동가능하다.
랑카위 첫 숙소는 체낭비치 바로 앞에 있는 베스트스타(Best star) 리조트이다.
숙소 체크인을 먼저 했다.
위치와 가성비가 좋은 숙소이다.
확실히 위치가 좋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다.
그렇지만 방 상태는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딱 잠만 자기 좋은,,,,
주황 톤이 지배하는 이곳은 체낭비치 가성비 숙소, 베스트스타 리조트이다.
처음에 예약한 기본방이 조금 작은 듯 해서 업그레이드하려고 했는데, 빈 방이 없다고 한다.
위치 때문인지 은근히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다.
수영장은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데, 레스토랑 운영 때문에 7시까지만 운영해서 밤수영은 불가능하다. ㅠ
짐만 두고 나와서 천천히 체낭비치와 거리를 산책하면서 구경했다.
날씨가 정말 좋다.
다행스럽게 이번 여행에서 비를 거의 보지 않는다.
한낮이라 해가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비치도 한적한 편이었다.
다니다 보니 보트 패러세일링이나 바나나보트, 제트보트 등의 호객이 바닷가 길을 따라 많이 있다.
귀신같이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셨다. 한류 최고!
랑카위 일정을 정해놓지 않고 와서 카페에 가서 쉬면서 대략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체낭몰에 있는 화이트올드타운 커피(Old Town White Coffee)로 들어갔다.
체낭 비치에 있다면 하루에 한번씩은 꼭 가게 될 체낭몰의 2층에 있다.
체낭몰에는 다양한 제품들 쇼핑도 가능하고, 스타벅스, KFC, , 환전소도 있어서 체낭비치에서 자주 가게 된다.
올드타운커피에 들어가면 메뉴를 먼저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배도 고파서 커피와 함께 카야토스트, 아쌈락싸도 함께 시켰다.(총 37.4링깃)
아아메는 우리나라 아아메에 비해 진한 맛이다.
색부터도 때깔이 다르다..나 진해! 나 진한 커피야!라고 주장하는 색이다.
화이트커피는 올드타운커피의 대표 메뉴로 달달한 커피이다.
맥심과 비슷한 맛이다.
아쌈락싸는 약간 어탕국수? 같은 맛이 났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여기서는 커피만 마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
카야토스트는 다른 곳에서 먹는 카야토스트들과 비슷한 편이었다.
역시 쿠알라룸푸르 큐컵 커피의 카야토스트가 또 생각이 난다.... 거기가 최고였던 것 같다.
https://yamaeketo.tistory.com/133
큐컵커피 다녀온 후기는 위 블로그에 있다.
간단하게 랑카위 일정을 짜면서 휴식을 취하다 식사 시간이 되어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랑카위 최고의 맛집으로 유명한 오키드리아(Orkid Ria Seafood Restaurant)로 간다.
체낭몰에서 도보로 약 10분이면 식당에 도착한다.
저녁은 오후 6시부터라고 되어있는데 5시 반쯤에 가도 영업을 하니 조금 일찍 가도 되는 것 같다.
직원분이 안내해준 자리에 앉자마자 타이거 생맥주부터 2잔 시켰다.
미쳤다. 정말 ㅠ
가뭄에 단비처럼 너무 시원하다.
모닝글로리는 딱 밥에 먹기 좋게 양념이 되어 있었다.
비프라이스도 좋다. 계란 하나 추가해서 먹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메인 메뉴를 기다리면서 천천히 식사를 했다.
새우나 생선류 주문은 메뉴판에서 요리종류만 고른 뒤,
직원과 함께 생선과 새우를 직접 골라서 무게를 달아야 한다.
직원이 아주 친절하게
속임수 없이 그릇 무게도 빼고 생선과 새우에 묻은 물이나 얼음도 털어서 무게를 정확하게 재어주니 안심해도 된다.
크기가 커서 타이거 새우로 2마리 골랐다.
버터 갈릭 프라운으로 했는데, 새우가 너무 신선하고 조리법도 너무 맛있다.
랑카위 있는 동안 매일 오고 싶은 맛이다.
나중에 한국에서 해먹을 수 있을까 해서, 직원에게 조리법을 아는지 물어보니
유튜브에서 친절하게 조리법을 찾아서 알려주었다.
식사를 든든하게 마치고, 마트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서 체낭비치로 석양을 보러 갔다.
맥주 한캔에 2.5링깃,,, 짱이다 : )
랑카위에서 누워야 될 것 같다.
코타키나발루처럼 랑카위도 석양이 유명하다고 한다.
맥주마시면서 앉아서, 석양을 보고 있으니 맘이 절로 포근해졌다.
낮에도 예쁜 체낭비치지만, 석양질 때가 가장 아름다운 곳 같다.
한참을 앉아서 구경하다가 해가 지고 나서, 낮에 지나가며 예약해놓았던 마사지샵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내부 사진을 깜박하고 못찍었다.ㅠ
위치도 이곳이 아니라 반대편 길가쪽에 있다.
구글사진과 같이 생긴 곳을 찾으면 된다.
1시간에 1인당 70링깃(물도 1병씩 줌)으로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다.
마사지를 받고 보니 다른 동남아 마사지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곳이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 받는 맛이 최고였다.
마사지 후, 노곤노곤해진 몸으로 숙소로 돌아와 맥주 마시면서 잠이 들었다.
랑카위의 첫날을 휴양지스럽게 보내서 만족스러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