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오늘의 첫 일정은 단양의 "카페 다우리"부터 시작.
검색을 하다가 사진을 보고 "단양 카페는 여기다"라는 맘으로 11시오픈하자마자 찾아온 카페 다우리.
(사실 전날 오려다가 휴무라 실패했었다.)
외관 느낌은 돌산 같은 느낌을 주면서 러프한 느낌이 강했다.
과연 내부는 어떨까?
와! 들어가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외관의 러프함을 어느정도 돌로 이어가면서, 한옥의 정갈함이 어우려저서 너무 좋았다.
전면부 전체의 통창의 뷰와,
창프레임을 지그재그로 해놓은것도 한옥문살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다행히 두팀밖에 사람이 없어서 코로나시대에 카페를 간 죄책감을 덜 수 있었다.
사실 이런 통나무 형태의 테이블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카페다우리는 이런 테이블이 너무 잘 어울렸다.
카페 내부 바닥에 돌바닥이 노출되어 있는 것도 아주 좋았다. 그 위 가죽 러그도 센스 굿.
커피가격은 대부분 7,000원대로 비싼 편이었는데, 비싸긴 했지만, 좀 비쌌지만,
여행을 가서 어중간한 카페에 가서 실망하는 것 보다는 이런 곳에 와서 만족하고 가는 게 돈이 덜 아깝다.
카페에서 충분히 힐링을 하고 난 후,
오늘의 목표인 악어봉으로 향해보즈아!
악어봉은 사실 아직 정상적으로 등록된 등산루트가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갈 때 경고음도 울리고 마음에도 많이 찔리지만,
이런 뷰 못참지...
뉴스에는 올해말까지 정식 등산루트로 등록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정식루트는 아니다.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653682
(참고 뉴스)
게으른 악어라는 큰 카페에 차를 대고 올라갈 수 있다.
주차비도 안받고 너무 고마운 카페다....
커피라도 팔아드리고 싶었는데 내부 공사로 휴무였다.
오른쪽에 보이는 출입금지로 등산을 하면 된다.
건너갈 때 오는 차들이 코너로 인해 늦게 보이니 차 조심!
정상까지는 약 30분이 채 안걸린다.
어제 제비봉을 다녀와서 그런지 사실 등산자체는 너무 쉬웠지만,
(제비봉 버스 탑승)
정상의 뷰는 제비봉의 웅장함과는 다른 엄청난 매력이 있는 악어봉이었다.
나는 우리나라 산 뷰 중에 이런 곳은 처음 본 것 같다.
왜 등산금지인데 사람들이 여기를 몰래몰래 올라오는지 알 것 만 같은 전망이다.
빨리 내려오기가 아쉬워 한참 앉아서 뷰를 보다가 내려왔다.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악어봉 맛집으로 많이 나오는 "갈마가든"으로 결정.
네이버에는 수요일 휴무라고 되어있는데, 여름에는 휴무일 없이 진행한다고 한다.
애매한 시간에 식사를 갔더니, 손님이 다행히 거의 없다.
이번 여행의 목표였던 사람들 피해다니기가 대성공이다.
메뉴판.
버섯전골과 물냉면을 시켰다.
버섯전골.
작은 김치만두들이 6개 들어있고,
해산물은 냉동새우와 냉동꽃게인 것 같았다.
가격에 비해 사실 만두양이나 내용이 좀 부실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만두집은 프랜차이즈 '개성손만두'가 가성비나 맛이 지려버린다...
거기먹다가 여기를 먹으니 이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칡냉면은 블로그후기에 극찬이 많아서 어릴때 먹던 칡냉면 맛을 기대했는데
사실 그냥 그랬다.
이게 극찬할 정도로 엄청난 맛인가....?
아무거나 맛있게 잘 먹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 맛집투어는 사실 거의 실패....했다....
갈마가든은 기대에 비해 실망이 커서 제목이나 태그에도 넣지 않았다.
등산은 대성공.
코로나 시대에 여행다니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나마 평일에 몰리는 시간을 피해다니니 죄책감을 좀 덜고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지 기대가 된다.
단양 충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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