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레이시아 일일투어을 예약해놓은 날이다.
예약은 현지 로컬 여행사인 '예스말레이시아'를 통해서 예약했다.
1인당 200링깃이며, 오후 1시반쯤부터 저녁 11시정도까지 빡세게
쿠알라룸푸르 시내와 푸트라자야, 반딧불 투어를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숙소까지 픽업, 드랍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시반에 숙소앞에서 픽업이라 그전에 점심을 먹으러 숙소 앞 로컬식당으로 갔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Wantan Mee이다.
물만두와 면을 넣어서 만든 요리인데,
한끼식사로 편하게 먹기는 아주 딱이다.
국물식과 볶음식의 2종류가 있는데, 나는 국물식으로 주문했다.
티타릭을 함께 시켜서 든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함께 주는 매운고추가 들어간 피시소스를 조금씩 넣어서 먹으면 아주 얼큰하고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는 호텔로 돌아와 1시반경에 로비에서 예스말레이시아차를 시간에 맞게 미팅하고 차에 탑승했다.
일일투어 시작이다.
한 10분 정도 이동 후, 큰 버스로 옮겨타니 더 많은 한국분들이 계셨다.
투어 일정은 위 사진과 같다.
하루만에 다 돌려니 일정이 나름 빡빡한 편이다.
버스를 타고 루니가이드님의 소개와 투어일정을 들으며,
첫 목적지인 푸트라자야 핑크모스크(Putra Mosque)로 이동했다.
정문으로 입장을 하면 안되고, 측면을 통해서 입장해야 한다.
여자는 머리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남자의 경우에는 무릎 위 반바지일 경우 가운을 착용해야 한다.
심지어 여성의 경우 머리카락이 남성을 유혹한다는 이유로 머리까지 후드를 써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이 무슨 도랏,,,,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종교적 제재이다.
요런 후드를 여성의 경우 머리까지 뒤집어 써야 한다....
건물이 역시 이쁘다 분홍분홍하니.
이쁜 건물처럼 종교적인 이념도 성차별이 사라지게 좀 바뀌면 더 좋을텐데 싶었다.
내부에 들어가니 기도를 하는 분들도 보였다.
특히 천장이 가장 압권이다.
유럽의 성당들처럼 엄청나게 크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이슬람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한국 관광객들이 꽤 와서인지 한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들에 대한 내용도 전시되어 있었다.
긴 후드를 입고 있어서 더워서 오래보려해도 보기가 어려워서 금방 나올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건물을 보며 사진도 찍고 투어에서 제공해주는 음료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제 푸트라자야의 대표적인 건물들을 보러 이동한다.
이슬람 양식 건물들을 현대적으로 지어놓은 건물들이 많고,
푸트라자야 시내에 있는 건물들의 디자인이 각각 다른 것이 예뻤다.
사람은 정말 없었다.
앞에 보이는 개선문 형식의 구조물과 멀리 보이는 아이언모스크도 독특했다.
이 후에 컨벤션까지 올라가서 푸트라자야 시내 전경을 구경으로 시내투어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사티사원 (Shakti Dhevasthanam Temple)
힌두교의 신들과 관련된 사원인 사티사원이다.
파괴의 신 시바와 그의 아니 사티, 아들인 가네샤와 관련된 사원이라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와는 거리가 꽤 있다.
1시간 반정도 소요되었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 외부 사진만 찍고 들어갔다 올 수 있었다.
저걸 어떻게 다 조각을 했는지 궁금할정도로 사원 내,외부가 현란하다.
힌두교 자체를 잘 알지는 못해서, 내부의 석판들을 봐도 잘 알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20-30분 정도 구경을 마치고, 이제 몽키 힐 (Bukit Melawati)로 이동한다.
원숭이들이 대체로 아주 순한 편이라고 한다.
특히 검은색 원숭이들이 순하다고 얘기해주셨다.
발리나 다른 동남아쪽 원숭이들에 비하면 천사라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원숭이들이 많다.
요런 큰 트렉터같은 기계뒤에 앉아서 원숭이들이 많은 위쪽까지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면 원숭이들이 아주 많다.
왼쪽의 노란색 원숭이가 조금 덜 착하고, 오른쪽의 검은색 원숭이가 착하다고 한다.
보다보니 귀엽다....
특히 이 검은색 원숭이 새끼는 전체가 황금색인데 엄청나게 귀엽다.
어미들이 잘 보여주지 않아서 보기는 쉽지는 않았다.
야무지게 먹는게 귀여워서 먹을걸 자꾸 가져다가 주게 된다.
원숭이들이 먹는걸 한참 보다가 다시 내려왔다.
이제 중간에 현지마트를 들렀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
저녁식사는 셀랑고르 강 근처의 시푸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강가 근처로 이런 식당들이 많이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바로 모터보트를 타고 오늘은 메인인 반딧불을 보러 가게 된다.
식사는 원형테이블에 앉아서 뷔페식으로 먹는데, 대체로 나쁘지 않고 맛있었다.
배가 안 고프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패키지투어라 그런지 이상하게 허기가 진다..
든든하게 먹고 나서는,
모기약을 온몸에 뿌리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모터보트를 타고 한 20분?정도 달려서 반딧불이를 보러 갔다.
카메라로 담아보려고 했는데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는 불이라고 한다.
강가 옆의 나무들에 엄청나게 많은 불들이 반짝반짝 거리고 있었다.
투어 신청한 보람을 느끼면서 한참을 구경했다.
반딧불 투어를 마치고 나면, 다시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돌아온다.
약 1시간 가량 돌아오는 동안 꿀잠 자면서 돌아왔다.
바로 해산이 아니라, 쿠알라룸푸르 야경을 보는 코스가 조금 남아있다.
국왕이 살고 있는 궁전이라고 한다.
낮에 와도 내부입장은 불가능하고, 1년에 하루만 대중들에게 입장이 허용되는 곳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레이시아의 왕족구조에 대해 들을 수도 있었다.
잠깐 구경을 하고 난 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광장 (Dataran Merdeka)으로 이동했다.
시내 근처로 왔더니 다시금 주변이 밝아졌다.
메르데카 광장 와서 다들 꼭 사진 찍어가는 I ♥ KL 이다.
광장 주변 건물들이 다 예쁘다.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있었다.
낮에도 잠깐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여기는 밤에 오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낮에는 정말 너무 덥다,,,,ㅠ
광장 구경을 마치고는, 드디어 쿠알라룸푸의 야경의 핵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이동한다.
전체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가이드님이 안내를 해주시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차들이 다니는 길가에서 찍어주셔서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쿠알라룸푸르 야경의 상징답게 밤에 보면 더 예쁜 곳이다.
우리나라 삼성물산과 일본회사가 각각 한건물씩 건설을 했는데, 우리나라가 더 빨랐다는 국뽕을 가이드께서 알려주셨다.
예쁜 사진을 남기고, 다시 차로 탑승했다.
가이드님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새우과자(알새우칩)를 주시는데,
이게 맥주안주로 정말 기가 막혔다.
여행동안 3봉지는 더 사먹은 것 같다.
패키지 투어라 확실히 피곤했지만, 해설과 함께 해서 좋았던 예스말레이시아 반딧불 투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