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스페인 여행의 시작이다.
총 여행기간은 17일이고, 갈 때와 올 때, 홍콩에서 경유를 해야 한다.
이번 여행은 케세이 퍼시픽 비행기를 예매해놓았는데
(바르셀로나 IN, 마드리드 OUT)
갈 때는 홍콩에서 약 6시간, 올 때는 5시간의 대기가 있다...ㅠ
PP카드를 따로 신청해놓지 못해서 대기시간동안 뭘할까 생각하다
경유시간을 이용해서 홍콩섬에 간단하게 투어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홍콩의 공항철도인 AEL을 이용하면 빠르게 홍콩 투어를 다녀올 수 있다.
[AEL 예약링크(클룩)]
Klook에서 AEL티켓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왕복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편도로도 가능하며, 바코드로 사용이 가능해 따로 출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홍콩 공항에 도착하니 16:25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홍콩까지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홍콩 공항이다. 사진이 왜 이렇게 뿌옇지,
여행을 다니면서 홍콩으로 경유는 처음인데, 전체적으로 인천공항과 비슷한 느낌이다.
알아보기 쉽게 편리하게 잘 되어있다는 뜻이다. 인천공항 최고!
큰 짐은 수화물로 실어보냈지만, 작은 가방도 홍콩섬을 다녀오는데 불편할까봐 짐보관소에 맡기고 가기로 했다.
터미널2쪽으로 가다 왼쪽으로 가면 짐보관하는 곳이 있다.
이곳이 짐 보관하는 곳이다.
대략적인 보관시간을 계산하여 선불로 지불하면 된다.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돈을 돌려주니 여유있게 지불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처음에 6시간을 지불하고, 실제로는 4시간 보관하여 최종적으로는 48 홍콩달러 지불했다. (시간당 12홍콩 달러)
짐을 맡기고 나서는 바로 AEL을 타러 왔다.
영어로 설명이 잘 되어 있고, 단일 노선이라 가는게 전혀 어렵지 않다.
우리는 홍콩섬까지 왕복으로 기차표를 예매해놓았고, 공항-홍콩섬간의 거리는 약 25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홍콩역과 IFC건물이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가능했다.
홍콩역사를 나와서 IFC와 연결되는 통로에 바로 팀호완이 있어서, 간단하게 맛만 보러(?)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김밥천국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났고, 한국인 관광객도 꽤 있어서
뭔가 편안한 느낌이다.
메뉴판과 다른 사람들이 먹는 메뉴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해외의 식당을 가면 옆의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골라야
실패하지 않을 확률이 높기에,
옆에 홍콩 가족이 먹는 메뉴와 같은 메뉴를 시켰다.
원하는 메뉴에 수량체크를 해서 전달하면 음식이 주문이 되는 방식이다.
주문한 메뉴의 영수증을 주고, 계산을 나갈 때 입구에서 하면 된다.
자리에 앉으면 명수로 차값도 추가로 계산이 된다.
새우만두와 고기가 들어간 번을 주문했다.
새우만두는 심심하면서, 담백한 맛이 좋았다.
고기번은 속의 BBQ양념이 아주 달아서 많이 먹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홍콩뷰를 감상했다.
IFC건물의 테라스로 나갔다가 더워서 금방 들어왔다.
내부에서도 이정도로 감상이 가능하니 굳이 나가지 않고 보아도 되더라...
시원한 곳에서 감상하는게 역시 최고인 것 같다.
천천히 뷰를 구경하다 건물을 나와 외부로 다녀보려고 용기있게 밖으로 나왔다.
횡단보도와 택시색깔이 이국적이라 보기 예뻤다.
홍콩 영화에서 본 풍경들이 조금씩 눈에 겹치는 기분이다.
뭔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른 곳은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하지만, 훨씬 덥다.
17일의 여행을 다 지나고 나서 보니, 여행 중 가장 더웠던 곳이 홍콩섬이었다.....
땀을 오지게 흘리면서 좀 전에 먹은 팀호완은 이미 다 소화가 되었고,
제대로 식사를 하기 위해 어디로 갈까 하다가 주윤발 형님이 자주 가시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거기로 가기로 했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소호거리쪽에 위치하고 있다.
'란퐁유엔 소호점'
소호점 외에도 1군데인가 식당이 하나 더 있다.
주윤발 형님의 평소 이미지와 맞는
소탈하고 작은 식당이었다.
우리가 간 시간이 식사시간이 아니라,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메뉴판을 느긋하게 보면서 주문할 수 있었다.
메뉴판만 봐서는, 뭔지 이해하기가 사실 좀 어렵,,,,다...
다행스럽게 벽에 그림과 함께 엄청나게 많은 음식 사진이 붙어있어서,
그 중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시켰다.
유명한 밀크티와 돼지고기튀김이 올라간 비빔면을 시켰다. (80홍콩 달러)
밀크티는 구글리뷰와 홍콩밀크티에 기대가 너무 컸어서 그런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돼지고기 튀김 비빔면은 맛있었다.
돼지고기 튀김이 아주 부드러웠고, 간장 베이스로 양념된 면이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했다.
식사를 끝내고 나서는, 홍콩의 유명한 관광거리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홍콩의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느꼈고,
천장에서 돌아가는 에어컨이 홍콩의 습한 날씨 앞에서는 전혀 소용이 없다는 것도 느꼈다.
홍콩 정말 덥다....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여유있게 공항으로 돌아왔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홍콩을 여유있게 다시금 여행하면서 홍콩의 야경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