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의 평화롭고 행복했던 3일을 마치고 4일째가 되는 오늘은,
세비야로 떠나는 날이다.
마요르카에서 세비야로 가는 항공편은 부엘링에어를 예약해놓았다.
오후 3시 40분 비행기로 팔마공항에서 출발하여,
오후 5시 15분 세비야에 도착 예정이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공항내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쳤다.
다행히, 이번 항공은 연착이 없었고,
정해진 시간에 세비야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세비야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로 이동했다.(1인당 4유로)
세비야 쇼핑거리 있는 쪽에 숙소를 잡아서 천천히 캐리어로 걸어갔다.
유럽은 돌길이 많아서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게 사실 쉽지는 않다.
담에는 꼭 배낭 메고 와야지.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 후에 짐을 풀고 근처 슈퍼마켓으로 가서 장을 봐왔다.
숙소 주방이 크고 넓어서, 밥을 해먹기가 더 좋을 것 같다.
오늘 메뉴는 소고기 스테이크와 고추구이다.
저 고추는 정말 강력 추천이다.
우리나라 꽈리고추와 비슷한 맛인데, 달고 식감이 좋다.
조리법도 올리브유를 두르고 후라이팬에 노릇하고 구워주면 끝이다.
먹물빠에야도 사와서 레스토랑 부럽지 않게 근사하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나니, 해가 져서 산책을 하러 나왔다.
걸어오면서 본 세비야의 낮도 멋있었지만,
밤거리가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수백년을 이어온 돌건물에 조명을 쏴서 한층 더 멋진 야경을 만들어낸다.
트램도 다니는 길이라 철로가 깔려 있다.
건물 하나하나가 여기 유럽이다!라는 자기 주장을 하고 있다.
세비야 대성당의 야경도 놓치지 않았다.
한참을 세비야의 밤거리를 다니다가 늦게서야 숙소로 들어와 쉬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세비야에서의 여행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