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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0.01 세이셸

[세이셸 7박 8일] 2020.01.01 세이셸(마헤)로 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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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 시간이 너무나 좋다.

 

2020년 새해가 되는 순간, 자정에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는 일정이다.

 

2019년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캐리어에 짐을 싸고, 7시경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에디오피아 항공이 우리나라에서 노선이 크지 않은 항공사일 것 같아서 2인천공항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인천공항이라 맘에 더 들었다.

 

출국장에 도착해보니, E카운터에 에디오피아 항공 카운터가 있었다.

 

E카운터에 도착하니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비행기가 만석이라 조금 당황했다....

 

발권을 하다 보니 좌석을 미리 지정해놓았어야 하는데, 결혼 준비로 정신없었던 나머지 지정을 해놓지 않아

 

둘이 떨어진 좌석을 받아야 한다고 해주셨다. 

 

아 난 이제 죽었구나, 이건 30년짜리 혼남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발권해주시는 직원분께서 허니문이니 만큼 도와주시겠다며

 

묶어놓은 앞쪽 비상구석 넓은 자리를 풀어주시는 마법을 보여주셨다.

 

인상도 너무나 좋으셨던 직원분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ㅠ

 

 

이후로는 순조로운 진행 속에,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세이셸까지 가는 일정은,

 

1) 인천공항에서 13시간 반 비행 후,

2) 아디스아바바 도착

3) 2시간 경유대기 후 마헤로 이동

 

의 일정이다.

 

비행기를 타보니, 정말 이코노미석 가장 앞자리 황금 꿀 자리였다.

 

카운터발권직원느님... 발멘...감사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탑승한 이코노미석 중, 가장 넓은 공간이었다.

 

그 덕에, 기내식과 간식이 나올 때마다 아주 야무지게 다 먹어가면서 즐겁게 아디스아바바로 올 수 있었다.

 

아침 메뉴로 나왔던 와플만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와플 주는 항공사는 첨이라,,,,

 

길었던 13시간 반의 비행 후, 드디어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디스아바바는 에디오피아의 수도이다. 

 

나도 이번에 비행기 발권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수도퀴즈하면 좋은 함정카드가 될 것 같다.

 

아프리카라 굉장히 더울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쾌적하고 시원해서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흑인이 너무 많다. 아프리카는 처음이라 약간 문화충격이 왔다.

 

그래도 그 중, 교환학생인지 성균관대 과잠을 입고 있는 흑인이 있어 약간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2시간의 경유 시간이 있지만, 이런저런 수속과정을 지나치고 나니 실제 남는 시간은 1시간이 조금 안되어

 

공항 내 카페에서 간단하게 커피만 한잔하러 카페로 갔다.

 

커피 2달러, 물 1달러, 팁 1달러

카페로 들어가는데 여직원이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다른 여행지도 아니고 케냐에서 흑인여성이 한국말로 인사를 하다니,,,

 

이게 BTS의 힘인가,,,? 아프리카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K-pop이 인기가 많다더니 새삼 실감을 할 수 있었다.

 

커피를 매일 2잔씩 마심에도 커피맛을 몰라서 나라서 이 커피가 진짜 에디오피아 커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산미가 없고 진한 공항커피를 마시고 마음을 다스린 후, 세이셸(마헤아일랜드)로 향하는 카운터로 이동했다.

 

비행기 타러 갈 때 타는 버스는 괜히 탈 때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드디어 세이셸로 가는구나!! 기대감이 점점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귀여운 로고의 에디오피아 맥주를 마시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3시간 반의 비행을 견뎌낼 수 있었다.

 

세이셸이 보인다. 드디어 ㅠㅠ

 

창으로 봐도 세상 아름다운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이셸 본섬인 마헤아일랜드에 도착을 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작고 아담하고 예쁘고 귀여운 세이셸 공항에 내리니,

 

세상 말로 설명하기 힘들만큼 덥고 습한 공기가 바로 반겨주었다.

 

그래, 이래야 휴양지 온 맛이 나지..라고 생각하며 약 30분간의 입국심사를 기다려야 했다.

 

 

다음날 오전에 바로 프랄린 섬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첫날 숙소는 적당한 금액대의 빅토리아 시내근처(페리 선착장과 가까움)의 에어비앤비로 예약해두었다.

 

호스트가 20유로(택시비 포함)의 금액으로 공항에서 숙소바로 앞까지 안내를 해줄 분을 보내준다고 해서 기꺼이

 

부탁을 드렸고, 입국장에 가니 내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든 할머니가 계셨다.

 

숙소로 출발 전, 유심은 공항에서 미리 구매를 했다.

 

7일 3G 1인당 20달러

파란색 회사(이름 까먹음)과 빨간색회사(Airtel) 유심 창구가 있는데,

 

세이셸 로컬 시간으로 2020년 1월 1일 새해라 파란색 창구는 문을 열지 않아서

 

airtel사의 유심을 구매했다.

 

1G짜리 유심을 사고 싶었지만, 7일 3G 유심이 가장 저렴한 유심이었다.

 

유심(칩비+데이터 비용)에 대해 오기 전, 이런저런 블로그 내용이 많았지만

 

다른 창구도 없어 그냥 구매를 했다.

 

인스타 안끄고 노래 계속 틀어놓을 생각이다... 참 구글맵도 안 꺼야지,,,

 

 

친절한 호스트의 안내로 편안하게 에어컨 달린 큰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사진에는 집전체가 1집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한건물 안에 6집이 있는 구조였고,

 

집 들어가는 길이 많이 좁아서 의아한,

 

예상과는 조금 달랐던 에어비앤비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신 후,

 

호스트 할머니는 만족스러운 미소로 총총총 사라지셨다.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른 집구조였지만, 어쨌든 건물전체가 아닌 집 전체를 쓰는 것은 맞았고

 

2층집 구조였는데 공간이 굉장히 넓었다. (밤에 조금 무섭기도 했다 사실,,,,)

 

또한 숙소 위치(시내 가까움, 페리 도보 이동 가능)와 시설, 청결도는 만족스러웠다.

 

https://www.airbnb.co.kr/rooms/24695348?s=67&shared_item_type=1&virality_entry_point=1&sharer_id=47151746

 

짐정리를 간단하게 해놓고, 시내구경 및 환전, 저녁거리 장을 보러 나왔다.

 

그런데,

 

그런데,,,,,,,,,,,어 뭐지,,,,?

 

분명히 빅토리아 시내인데 차도 없고, 다니는 사람도 없다.

 

마헤본섬은 사람이랑 차 많다고 그랬는데,,,,,,,?

 



 

빅토리아 시내의 랜드마크인 시계탑으로 걸어가는 중에 사람이 1도 없다 정말...

 

 

 

반대편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1명만이 있을 뿐,,,,

 

레스토랑, 은행, 슈퍼마켓, 그 외 쇼핑몰 등 모조리 싹 문을 다 닫았다.

 

문 연 곳이 없다...

 

지나가는 시민분을 붙잡고 대체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니,

 

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새해휴일이라 모든 곳이 다 쉰다고 한다.....

 

그래도 세이셸 첫식사인데 열린곳이 한군데라도 있겠지 싶어서 시내 여기저기를 1시간 넘게 돌아다녔지만,

 

결국 문연 식당은 없었고, 로컬시장 근처에 열려있던 작은 마트에서 맥주와 과자, 컵라면 정도만 겨우 살 수 있었다.

 

 

"이런게 여행이지"라던  이서진 형님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나 자신과 와이프에게 세뇌를 걸고 또 걸어가면서 시내를 너무나도 여유롭게 산책했다.

 

 

 

평소에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이 안나오게 찍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사진 안에 들어오게 찍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없고 한산했다...

 

그 덕에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아프리카 특유의 힙한 분위기도 뭔가 느껴진다.

 

동남아 같이 보일 수도 있는데 정말 아프리카 휴양지가 맞다. 그것도 유명한 휴양지인 세이셸 마헤 시내....

 

길 건너편에 알럽세이셸 그래피티가 보인다. 

 

다행히 이사진은 세이셸인 걸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긴게 인도양 참치 꼬리인 것 같다. 여긴 아.프.리.카니까,,,

 

세상 쿨한 색깔 조합,,, LA레이커스 생각이 났다.

 

아프리카인데 힌두교 신전이 꽤 많다. 여기 이신전 하나만 열려있었다.

 

밤에 숙소에 있을 때도 기도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야자수 나무 있어야 휴양지 놀러온 기분이 더 나는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사람이 없어서

 

여기가 동남아 휴양지인지 아프리카 휴양지인지 나중에 증명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좀 서글펐다.

 

사진만 봐서는 그냥 태국 코창섬이나, 팔라우 뭐 그런데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준비했다.

 

포트에 물을 올리고, 3분 후 식사를 바로 할 수 있었다.

 

세이셸의 대표맥주인 세이브루와 3분요리 컵라면, 삶은 계란과 과자로 신혼여행지의 첫끼를 해결했다.

 

언젠가는 이것도 추억이 될까 싶어서 둘이서 계속 웃음이 났다.

 

다음날 프랄린은 열려있는 레스토랑이 많기를 바라면서,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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